<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상업운전에 대한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입장>

 

1. 한국전력은 언론을 통해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상업운전을 오는 6월초순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작년 1226일 시험송전 당시와 같이 재차 밀양 송전탑 상황 종료를 선언하고, 반대 주민들을 낙담케 하고 싶겠지만,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이번 상업 운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2. 오히려 이번 상업운전 발표는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그 배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전은 지난 몇 년 동안 내내 신고리 3호기가 곧 완공되는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때문에 전기를 못 보내서 전력대란이 우려된다는 당치도 않은 이유로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대화와 대안 모색의 기회를 걷어차고 공권력을 동원하여 공사를 강행해서 주민들을 엄청난 고통에 빠뜨렸고 철탑을 완공했다.

 

3. 그런데, 아직도 신고리3호기의 완공은 자신들의 거듭된 부품 위조사태, 부품 리콜 등으로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고, UAE와의 수출계약서에 명시된 20159월 가동도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완공된 송전선로를 계속 놀릴 수도 없고, 신고리3호기 준공지연 사태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비난이 부담스러우니 어쩔 수 없이 애초에 공언한 바와 달리 신고리 3호기 전력이 아닌 기존 송전선로로 보내고 있는 신고리 1~2호기 전력을 당겨 와서 먼저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4. 우리는 지난 5개월간의 시험 송전때부터 전자파와 송전 소음 등으로 이미 고통 받아왔다. 우리는 상업운전 실시 이후, 전자파 및 소음 측정 등 주민 피해를 자체적으로 실사하고 적극적인 민원제기 등을 통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끈질기게 싸울 것이다.

 

5. 또한, 한전은 밀양 송전탑 반대 225세대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지만, 흔들림없이 대오를 유지할 것이며, 한전의 사죄와 주민 피해실사기구 구성, 송전선 불필요시 철거 약속 등 주민의 요구안이 관철되고, 에너지 3대악법이 개정될 때까지 밀양의 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2015528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