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주년, ‘기억’ 문화제>

 

- 끔찍한 국가폭력을 겪었으나, 경찰과 한전은 공식적인 사죄 없었으며, 당시 작전 책임자는 청와대 경호대장으로 영전

- 이런 폭력 속에서도 밀양 주민들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흥겨운 잔치 마당 준비

- 6월 6일(토) 전국 각지의 연대 시민들이 다시 모여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는 자리

- 6월 11일 1주년 당일에는 밀양 주민들 상경하여 경찰청 및 청와대 항의 방문 예정

 

1.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밀양 주민들은 한시도 잊을 수 없었던, 2014년 6월 11일행정대집행 1주년이 다가왔습니다.

 

2. 그날의 끔찍했던 폭력을 겪은 뒤, 밀양 주민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으며 한때 수십명의 주민들이 불면증과 우울증상 등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큰 홍역을 치렀고, 이후 송전탑 공사는 착착 진행되어 이제 종료되었습니다.

 

3. 정부와 경찰은 그날의 폭력에 대해 단 한 차례 공식적인 사과와 사죄를 한 적이 없습니다.

 

4. 오히려 경찰 수뇌부는 정당한 법집행이었음을 강변하였고, 당시 밀양경찰서장으로 70대 80대 노인들에 대한 무자비한 공권력 투입을 지휘한 김수환 총경은 현재 청와대 요인 경호를 주임무로 하는 청와대 22경찰경호대장으로 영전하였습니다.

 

5. 이러한 끔찍한 국가폭력을 겪으며, 몹시 힘든 시간을 지냈으나, 또한 꿋꿋이 버텨내어온 밀양 주민들을 위로하며, 흥겨운 잔치를 통해 그날의 상처를 털어버리고자 1주년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6. 6월 6일(토) 일정

 

오후 2시 ~ 6시 : 101/115/127/129 각 현장별 걷기 및 상징의식 행사

오후 6시 ~ 9시 : 6.11행정대집행 1주년 ‘기억’ 문화제 (상동면 고정삼거리주차장)

오후 9시 ~ : 각 현장별  뒤풀이(101-용회사랑방 / 115고정삼거리 / 127-위양사랑방 129-평밭사랑방)

 

* 밀양 주민들이 연대 시민을 맞기 위해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7. 6월 11일(목) 행정대집행 1주년 당일에는 밀양 주민들의 경찰청 항의 기자회견과 아울러 당시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현장 지휘했던 김수환 당시 밀양경찰서장(현 청와대 22경호대장)이 영전하여 근무하고 있는 청와대 앞 항의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5년 5월 14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탈핵탈송전탑 원정대' 발간 기념 북콘서트 및 일정 안내>

 
- 전국의 핵발전소 및 송전탑 피해지역을 한달여 동안 2,900여km 순례의 기록

 

- 5월 6일(수) 저녁 7시,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 '하하허허홀'에서 시작하여 4개월간 전국순회 예정

 

- 밀양 송전탑 법률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행사와 병행

 

도서주문 :

https://docs.google.com/forms/d/1donvBU1KmnDL2ywrOsKXh8NKUcnl9K0Po5W2p8CzELc/viewform

 

문의 : 010 9203 0765 (밀양대책위 상황실) / my765kvout@gmail.com


1. 밀양 어르신들이 전국의 핵발전소와 송전탑 피해 지역을 한달여간 누빈 순례의 기록이 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2. 밀양 투쟁에 연대해온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소속 모임 및 지역 대책위 회원들은 5월 6일 저녁 7시 하자센터 하하허허홀에서 <탈핵탈송전탑 원정대>(밀양할매할배들 지음, 이계삼 기록, 이헌석 감수 해설, 한티재 펴냄) 발간 기념 북콘서트를 갖습니다.

 

3. 이 책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밀양송전탑 투쟁이 이제 '탈핵탈송전탑' 운동으로 접어드는 들머리에서 발간된 소중한 기록이며, 후손들을 위해 무언가 보람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하시는 밀양 할매 할배들의 바람으로 맺은 첫 번째 결실입니다.

 

4. 또한 이 책을 매개로 한 북콘서트와 다양한 행사들을 통하여 올해 10주년을 맞는 밀양 송전탑 투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밀양 송전탑 법률기금을 마련함은 물론, 박근혜 정부의 일방독주로 이어지고 있는 핵발전 확대 정책과 송전선 갈등에 대한 저항의 연대를 구축하는 운동이 되고자 합니다.

 

5. 북콘서트는 ‘밀양 어르신들의 낭독과 토크쇼, 사진작가들의 사진전과 독립영화 감독들이 제작한 영상 상영, 초대 공연’ 등으로 구성됩니다.

 

- 5. 06(수) 오후 7시: 서울,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주관 (영등포 하자센터 신관 ‘하하허허홀’)

 

- 5. 27(수) 오후 4시: 서울, 천주교 제 단체 주관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 5. 28(목) 오후 7시30분: 서울,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주관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

 

- 5. 27(수) 오후 7시: 청주, 두꺼비친구들 주관 (두꺼비맹꽁이 생태도서관)

 

- 5. 28(목) 오후 7시 30분: 대구, 청도송전탑반대대책위 주관 (소극장 함세상)

 

6. 이후 6월~8월까지 전국의 탈핵단체, 밀양에 연대한 풀뿌리 모임,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생활협동조합 등이 주최하는 북콘서트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5년 5월 5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보도자료_탈핵탈송전탑원정대.hwp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또다시 5개월 이상 연기, 이대로는 2015년 가동은 불가능, 자중지란의 끝은 어디인가?>

 

- 2명의 밀양 주민 자결, 4명의 노동자 사망, 위조 부품, 파행의 극점 신고리 3호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1. 어제(4월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3호기’ 운영 허가안을 심의하였고, 밀양 주민들도 상경하여 기자회견 및 방청에 참여하였다.

 

2.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도 주요 부품의 하나인 밸브 플러그를 납품한 미국 GE사가 기준 고시와 다른 제품이 납품되었다며 교체를 요청함으로써 운영 허가는 다시 연기되었다. 신고리3호기의 2015년 가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3. 밀양 주민들은 무엇보다 허탈하고 분노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신고리3호기 완공이 임박했다며 어마어마한 공권력의 폭력 속에서 밀양 송전탑은 완공되었지만, 신고리3호기의 완공은 아직도 기약이 없다.

 

4. 2013년 10월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와 재시험 탈락, 재설치의 소용돌이를 겪었고, 다시 노동자 3명이 경고된 위험에도 조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다 질소 가스 질식으로 세상을 등졌다.

 

5. 신고리 3호기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가. 두 분의 밀양 어르신이 자결했고, 철탑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으며, 신고리 3호기 원전 공사에서 3명의 노동자가 질식사했다.

원전 1기를 위해, 이 협잡과 탐욕의 제단에 6명의 목숨이 바쳐져야 했다. 그리고, 위조부품사태와 어이없도록 미숙한 일처리로 저들은 아직도 운영 허가조차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6. 다시 한번 묻는다. 신고리 3호기를 왜 만들려고 했는가? 자중지란과 파행의 끝에서 6명의 목숨을 빼앗고, 밀양 주민들을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늪에 빠뜨린 저들은 지금껏 사과 한마디 없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가?

 

7. ‘신고리 3호기 완공이 임박했다, 송전선 미건설로 전력대란이 우려된다’며 전쟁처럼 밀고들어오던 2013년 5월, 10월의 그 날들이 생각나 우리는 허탈한 마음, 분노의 마음을 감출 수 없다.

 

8.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파행과 죽음들은 '긴요하지 않은 원전'을 짓고 팔아 돈을 챙기려하는 이익동맹세력의 탐욕으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9. 우리는 신고리3호기와 관련하여 더 어떤 더 나쁜 일이 생겨날지 불안하다. 지금이라도 중단하라!

 

2015년 4월 24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