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 철탑 공사 현장에서 계속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산을 도와주십시오~

 

밀양 어르신들이 지난 월요일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군산시청 앞에서 매주 진행하는 ‘집단민원접수’ 행사에 참여하였다가 공사 현장에서 대치하는 세 군데 농성장을 들렀습니다.

함께 하신 밀양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신 말씀은 ‘옛날 우리랑 너무 똑같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군산 할머니들이 밀양 어르신들 보더니 금세 눈물을 흘리시고 맙니다.

 

차가 쌩쌩 내달리는 도로에서 포크레인을 붙잡고 노숙농성을 준비하며 기약없이 앉아계시는 어르신들이 밀양 어르신들을 끌어안고 서러움의 눈물을 훔칩니다.

 

한전 직원이 차량으로 치고 가버려서 뇌출혈을 일으키는 사고가 나도 저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저 아래 사진에서처럼 70대 80대 노인들에게 저런 막무가내의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사합니다.

 

새만금 산업단지로 전력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관계자분들의 설명을 들어보니 대안 노선도 있고, 지금 당장 345kV 송전탑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새만금 산단의 전력 수급은 별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밀양에서도 그러했듯이 한전의 태도는 그저 ‘낙장불입’ 그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밀양에서도 몸서리나게 당한 저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재현되는 이 현실이 몸서리납니다

 

전국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군산 새만금 철탑 문제가 너무 위태롭습니다. 어르신들이 계속 쓰러지고 폭행당하고 있습니다.

군산을 알려주시고 도울 길을 마련해 봅시다. 밀양도 지속적으로 도우려고 합니다.  (연락처 강경식 대책위 법무간사 010 8480 2260)

 

-----------군산에서 보내온 일일 상황 보고서 -------------------------

 

어제 72번 철탑 (군산시 신관동 42-155)에서 일하던 포크레인 2대를 주변 도로에서 주민들이 잡아서 앞뒤로 차와 사람으로 막아서 못 가도록 막은 상태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밤에 길에서 자려니 텐트를 쳤고, 오늘 낮에는 비가 와서 사람들이 그 텐트 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오후 2시 20분경에 비가 오는 와중에 사람들이 적은 틈을 타서 군산시청이 들이닥쳐 행정대집행을 하였습니다.

먼저 버스 2대에 탑승한 주로 여경으로 구성된 경찰들이 와서 양쪽 포크레인 옆 천막에 각각 4명씩 있던 도합 8명의 할머니들을 잡아서 들어내고 군산시청이 동원한 사람들이 천막을 치워 버린 것입니다.

 

도로가에서 영업하는 불법 포장마차 철거와 똑같은 과정이라 보면 됩니다.

포장마차는 며칠씩 영업한 다음에나 철거하던데 군산시청은 단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역시 한전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옥구읍 주민 3명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모두 여경들이 잡아서 끌어내는 과정에서 다친 것인데, 2명은 크게 다친 것 같습니다.

80세의 이양근 할머니는 여경들이 팔뚝을 잡고 비틀면서 끌어냈는데 어떻게 팔뚝을 잡아서 비틀었는지 팔뚝이 시커멓게 멍들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수포가 생겼습니다.

 

70세의 김복순 할머니는 여경 4명이 팔다리를 잡고 길을 한참 끌고 갔다는데, 현재 심장에 이상이 있어 입원했습니다.

53세 양순애 씨는 병원에 실려갔으나 상태가 나아졌다고 바로 퇴원했습니다.

 

오늘 행정대집행은 워낙 숫적으로 상대가 안돼서 순간적으로 끝났고, 주민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 갔을 때는 모든 상황이 종료돼서 집행 당시의 사진은 없고 할머니들의 병원에서 찍은 사진만 보내 드립니다.

사진을 보십시오. 참 처참합니다.

 

어떻게 경찰까지 이럴 수 있습니까?
경찰은 2~30대 젊은이를 다루는 것과 7~80대 할머니 다루는 것을 똑같이 합니까?

10배가 넘는 인원으로 할머니들을 다루면서 이렇게 무자비한 폭력을 써야 합니까?

 

 

 

 

<메르스 사태 이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상경 투쟁 및 200회 기념 문화제 행사 등 준비>

 

- 72, 버스 1대로 상경, DNA채취 및 6.11행정대집행 항의 기자회견 진행

 

- 718, 밀양역에서 촛불문화제 200회 잔치 및 6.11행정대집행 1주년 기억문화제 개최

 

1. 밀양대책위입니다. 그동안 메르스 사태로 연기된 중요한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2. 72(),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40여명은 버스 1대로 상경하여, 최근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을 낳았던 'DNA 채취 영장 발부와 관련하여 또 다른 당사자들인 용산참사 유가족 및 장애인들과 함께 DNA 채취를 뿌리 뽑기 위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3.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부터 6.11 행정대집행 당시 작전지휘책임자였던 김수환 밀양경찰서장이 대통령 및 요인경호를 맡는 청와대 25경호대장으로 영전한 것과 당시의 끔찍한 폭력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4. 72, 상경활동 일정

 

- 07:00 밀양 출발 (4개면 주민 40여명, 버스 1)

 

- 11:30 서초동 대검찰청 앞,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 DNA 채취 영장 규탄 기자회견 및 항의 퍼포먼스 (밀양대책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 용산참사진상규명위, DNA법 공대위, 밀양인권침해감시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밀양법률지원단 주관)

 

- 12:15 점심 식사

 

- 14:00 청와대 입구 청운동사무소 앞 밀양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폭력 진압 책임자 김수환 규탄 기자회견 및 항의 퍼포먼스(밀양대책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 밀양인권침해감시단, 밀양법률지원단 주관)

 

5. 아울러, 718()은 밀양송전탑 촛불문화제가 드디어 200회를 맞는 날입니다. 이 뜻깊은 잔치와 더불어 메르스 사태로 연기한 6.11행정대집행 1주년 기억문화제를 함께 엮은 큰 잔치판이 열립니다.

 

6. 15시부터 4개 행정대집행 현장 순례(101번 용회마을, 115번 고답마을, 127번 위양마을, 129번 평밭마을 및 산상음악회 행사)를 갖고, 1830분부터 밀양역에서 4개면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저녁식사 음식을 나눈 뒤, 흥겨운 문화제와 축제의 자리를 통해 간만에 연대자와 주민들이 모여 연대의 정을 다지게 됩니다.

 

7.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후, 자세한 일정 등을 안내드리겠습니다.

 

2015628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상업운전에 대한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입장>

 

1. 한국전력은 언론을 통해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상업운전을 오는 6월초순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작년 1226일 시험송전 당시와 같이 재차 밀양 송전탑 상황 종료를 선언하고, 반대 주민들을 낙담케 하고 싶겠지만,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이번 상업 운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2. 오히려 이번 상업운전 발표는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그 배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전은 지난 몇 년 동안 내내 신고리 3호기가 곧 완공되는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때문에 전기를 못 보내서 전력대란이 우려된다는 당치도 않은 이유로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대화와 대안 모색의 기회를 걷어차고 공권력을 동원하여 공사를 강행해서 주민들을 엄청난 고통에 빠뜨렸고 철탑을 완공했다.

 

3. 그런데, 아직도 신고리3호기의 완공은 자신들의 거듭된 부품 위조사태, 부품 리콜 등으로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고, UAE와의 수출계약서에 명시된 20159월 가동도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완공된 송전선로를 계속 놀릴 수도 없고, 신고리3호기 준공지연 사태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비난이 부담스러우니 어쩔 수 없이 애초에 공언한 바와 달리 신고리 3호기 전력이 아닌 기존 송전선로로 보내고 있는 신고리 1~2호기 전력을 당겨 와서 먼저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4. 우리는 지난 5개월간의 시험 송전때부터 전자파와 송전 소음 등으로 이미 고통 받아왔다. 우리는 상업운전 실시 이후, 전자파 및 소음 측정 등 주민 피해를 자체적으로 실사하고 적극적인 민원제기 등을 통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끈질기게 싸울 것이다.

 

5. 또한, 한전은 밀양 송전탑 반대 225세대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지만, 흔들림없이 대오를 유지할 것이며, 한전의 사죄와 주민 피해실사기구 구성, 송전선 불필요시 철거 약속 등 주민의 요구안이 관철되고, 에너지 3대악법이 개정될 때까지 밀양의 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2015528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