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원정대'가 드디어 세상에 나옵니다.

 

밀양 할매할배들이 발로 쓴 ‘대한민국 나쁜 전기 보고서’ <탈핵탈송전탑 원정대>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 5월 6일(수) 오후 7시~

 

장소 :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 신관 ‘하하허허홀’

 

내용 : 영상과 공연, 사진, 밀양 할매 할배들의 말씀

 

기타 : 참가비 무료 (간단한 저녁식사 제공)

 

5월 6일, 아주 뜻깊은 책 한권이 세상에 나옵니다. <탈핵탈송전탑 원정대>(밀양 할매 할배 지음 / 이계삼 기록 / 이헌석 감수 해설 / 한티재 펴냄), 줄여서 ‘탈탈원정대’로 부릅니다.

 

지난 3월 한달동안 밀양 할매 할배들이 전국의 핵발전소와 송전탑 지역을 무려 2,900km에 걸쳐 누볐습니다.

그 여정을 이계삼 밀양대책위 사무국장이 기록하고, 이헌석 대표가 친절하게 해설하여 ‘우리나라 에너지 문제를 한눈에, 그리고 쉽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아울러 노순택 작가를 비롯한 사진 작가들이 현장을 시적인 사진으로 담았고, 독립 다큐 감독님들이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밀양 송전탑 투쟁은 이제 무언가 후손들을 위해 보람있고, 소중한 역할을 하고 싶어하시는 할매 할배들의 원력(願力)으로 서서히 ‘탈핵탈송전탑 투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발간은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이 책과 영상과 사진을 들고 밀양 할매 할배들이 전국을 누비며 ‘탈핵탈송전탑’의 메시지를 전국으로 알리게 될 것입니다.

 

그 첫 출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밀양 대책위 /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 도서출판 한티재 드림

 

<신고리3호기 운영허가 반대 원자력안전위 앞 기자회견>

 

밀양의 눈물은 신고리3호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신고리 3호기에는 으레 '밀양송전탑 사태', 2013년 여름을 찜통으로 몰아넣었던 '원전비리,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UAE 수출 모델', '노동자 3명 질소 중독 사망' 이 함께 따라붙습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서두르는 이유가 바로 신고리3호기 완공 때문이었죠.

 

그런데, 밀양 송전탑이 완공된지 4개월이 지났지만, 정작 신고리3호기는 운영허가도 받지 못했네요. 그 어마어마한 폭력의 명분이 바로 신고리 3호기였는데 말입니다.

 

신고리 3호기는 고리1호기의 3배에 해당하는 설비용량 1400MW의 초대형 핵발전소입니다. 세계최초로 가동되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60년동안 돌리겠답니다.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이제 고리 지역은 세계 최대 핵발전단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 결정을 한다는 오늘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밀양대책위, 청도대책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 핵없는사회공동행동, 반핵부산대책위, 삼척반투위, 월성이주대책위, 녹색당 등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특히 대만에서 98% 진행된 4호기 원전을 막아낸 대만의 탈핵활동가들이 함께 하여 기운을 북돋워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위험천만한짓을 자행하는 일이 이렇게 저들의 일방드라이브로 처리되어도 되는 것인지, 우리의 약함과 현실을 생각하며 내내 마음 무겁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송넷 8차 모임  -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깊이 읽기> 후기

 

어제 저녁 7시~9시 30분까지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 깊이 읽기 강좌가 열렸습니다.

40여명이 참가해서 늦은시간까지 이유진 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님의 열띤 강의를 듣고 또 각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들도 나누었습니다.

 

하자학교, 문탁네트워크, 태양의학교, 은밀함연대, 광명밀양댁, 그리고 횡성과 당진, 신경기변전소 후보지역의 주민들, 밀양과 청도, 40여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은 숫자는 많지 않지만 매우 다양한 공간에서 또한 열렬한 마음으로 모여서 '공부'를 했습니다.

전력마피아, 핵마피아, 한줌밖에 안되는 이익동맹세력들이 엉터리로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거기에 기반해서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를 왕창 짓고, 초고압송전선로로 온 국토를 망가뜨려온 역사는생각보다 매우 간단한 얼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깨뜨리는 일은 실로 난망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밀양과 청도, 영덕과 삼척, 고리와 월성, 당진과 횡성과 광주와 여주, 이천과 양평에서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자각하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이 있지요.
공허한 관념적 프레임으로 일도양단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아니라,

우리는 아주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와 근거를 통해 우리는 이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없는 대한민국'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그 구체적인 배움은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깨달음으로, 그리고 이를 아주 작게라도 변화시킬 구체적인 실천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전송넷은 여덟번의 공부모임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알아갑니다.

 

다음번 모임은 5월 6일(수) 오후 7시 서울 영등포 하자작업장학교 '하하허허홀'에서 모입니다.

큰 판이 벌어집니다. 지금 밀양 어르신들이 미디어활동가, 사진 작가들과 함께 다니고 있는 8일짜리 '탈핵탈송전탑 기행' 보고대회로 모입니다.

 

아마 처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국의 핵발전소, 송전탑 피해 지역을 '르포르타쥬 책'과 '영상'과 '자신'으로 정리하여 선을 뵈는 첫번째 자리입니다.

시간 비워놓아주세요~~~

 

전송넷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