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국가 전력 계획이 계통 연계 문제에 발목 잡혔다. 지역 민원으로 송전망 확보가 전원 설비 계획에서 최우선 검토 대상이 됐지만 이를 위한 현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다른 계획들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7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국 송·배전 설비 용량 현황 점검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6차 장기 송·배전 설비 계획 발표 후, 후속 작업으로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전국 단위 송·배선 용량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기 경제성장률과 지역별 수요 전망 등 상위 계획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관련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송·배전 설비 용량 현황 파악은 밀양 송전탑 사태 등으로 전체 전원 설비 계획에서 발전소 증설보다 송전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계획됐다. 한전은 이번 작업을 통해 6차 송·배전 계획에 발표한 시설들이 수용할 수 있는 송전 여유와 지역별 실제 시공 가능성 등을 파악하려 했었다.

현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7차 전력수급계획 사전 작업인 발전소 건설 의향서 접수도 연기될 예정이다. 발전사들은 지역별로 한전이 실제 계통 수용이 가능한 송전 용량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발전소 건설 계획을 짤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발전소 건설이 결정되면 송전망 연결을 검토하던 방법이 뒤바뀐 셈이다. 불과 직전 계획인 6차 계획 역시 발전소를 선정하는 전력수급 계획이 먼저 나온 후 송·배전 계획이 도출됐다.

2020년 신기후체제를 대비해 최근 환경부 주도로 정부가 추진 중인 ‘포스트 2020’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변수다. 정부는 내년 2월을 목표로 포스트 2020 온실가스 로드맵 수립 작업을 진행하면서 에너지 부문별 전력수요 예측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송·배전 현황 파악에 앞서 선결돼야 하는 중기 국가 전력수요 전망과 지역별 수요 전망조차 일러야 내년 2월 이후에나 결정되는 셈이다.

업계는 내년 하반기에나 신규 발전소 건설 의향서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사 입장에서는 6차 전력수급계획 이후 3년 만에 신규 발전소 계획을 제출하는 것이다.

전력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 전망과 포스트 2020 등 송전망 현황 파악에 앞선 상위 계획들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실사 작업시간까지 고려하면 국가 전력계획 전반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 jenie@etnews.com


http://www.etnews.com/20141205000422

땅팔고 나주로 토낀 한국전력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쉬워 준비한 이벤트!

우리 한전 집들이 가자!

서울출발 2014. 12. 17. 08:00, 대한문 앞
집들이 행사 2014. 12. 17 13:00, 나주 한전 본사 앞
신청 : 010-8644-5799(민선)

집들이 '선물'을 뭘로 할 지 고민입니다.
좋은 선물 아이디어를 알려주세요^^




경기지역 5대 종단, 신경기변전소 백지화 촉구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ㆍ“정부 에너지정책 잘못” 시민대책위 결성 제안

한국전력이 경기지역 동부권에 건설하려는 ‘신경기변전소’에 대해 종교계까지 가세해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에 이어 종교계까지 가세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한전이 사업을 강행할 경우 제2의 밀양송전탑 사태가 우려된다.

천주교 수원교구 등 경기지역 5대 종단(기독교·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 대표자들은 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기변전소와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전이 여주·이천·양평·광주 등 경기 동부권 4개 지자체의 5개 지역을 신경기변전소 후보지로 발표해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부지선정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5대 종단은 이어 “변전소 건립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에 기인한다”고 지적한 뒤 “재생가능에너지, 천연가스 발전 등 지역분산형 에너지를 늘리고 전력수요를 줄여나가면 대규모 발전소와 변전소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5대 종단은 신경기변전소 예비후보지인 5개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종교계·시민사회·정당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 ‘신경기변전소 반대 경기지역 시민대책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천주교 수원교구 양기석 신부는 “이미 70여개 단체가 신경기변전소 건립 반대운동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올바른 에너지 정책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신경기변전소 예비후보지인 여주와 광주지역 주민 40여명이 참석해 ‘765㎸ 신경기변전소 OUT!!’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변전소 건립 반대를 외쳤다.

한전은 신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2019년 말까지 765㎸ 옥외 GIS변전소, 765㎸ 철탑 170기 등 신경기변전소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경기 동부지역 5곳을 후보지로 발표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2012130305&code=620109


11 12송전탑 건설로 고통받는 전국의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밀양 송전탑 사태 이후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이 결성한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가 

앞으로 '에너지 3대 악법개정 운동을 펼쳐가겠다는 선포식을 했습니다.



 2014111202.jpg

프란치스코성당에서 열린 '한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3대악법 개혁선언을 힘차게 열어주신 이계삼 선생님 ⓒ나눔문화


먼저 수도권의 전기 공급을 위해 고통받는

전국 곳곳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것을 10년의 저항으로 보여주었던 경남 밀양,

밀양 송전탑과 이어지는 송전탑 한 기의 건설을 막기 위해 저항해온 경북 청도,

이미 765kV 송전탑이 세워졌지만추가 건설 소식에 저항을 시작한 강원도 횡성,

경북 신울진 원전에서 수도권 신경기변전소 후보지로 선정된 경기도 여주,

주민들의 저항에도 결국 송전탑이 건설되고 또다시 변전소 건설에 맞서 저항을 시작한 경기도 광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521기의 송전탑이 세워져 있고

최초로 765kV 송전탑이 건설된 충남 당진의 주민들 모두 모였습니다.



 2014111203.jpg

송전탑건설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밀양 평밭마을 이남우 어르신 ⓒ나눔문화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것을 

10년의 저항으로 보여주었던 경남 밀양,


"이 흰머리 할매 할배가,

 탈핵송전탑 반대 운동을 한지가 내년이면 10년이 됩니더.

 송전탑이 우리 집 대문 앞에 지나가기 때문에 싸운 게 아닙니더.

 한전과 정부가 하는 행태가 너무 바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더.

 여러분이 운동을 왜 하는지 모르는 국민들이 80%는 됩니다.

 우리가 아팠던 만큼세상을 울려서

 더 아파하는 사람들 없도록 열심히 해봅시다"

 

밀양 이남우 어르신



2014111218.jpg

신경기변전소 부지로 선정된 광주를 지키기위해 싸우시는 광주 주민 ⓒ나눔문화



주민들의 저항에도 결국 송전탑이 건설되고

또다시 변전소 건설에 맞서 저항을 시작한 경기도 광주


"경기 광주에서도 2007년에 밀양과 같은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어르신들과 부녀자들이 나와서, 765kV 송전탑 건설에 열심히 항의했어요.

 하다 안되니까민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세워달라고 요구를 했죠.

 그런데 그것도 들어주지 않고 그대로 건설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신경기 변전소와 송전탑까지 건설되는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지금은 변전소 후보지들에선 '우리 동네에 안된다'라는 수준으로 싸우고 있는데요.

 사실 근본적으로우리나라에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합니까?

 전기가 넉넉하다는 걸 알리고신울진 원전이 필요 없다는 것을

 함께 힘을 모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경기변전소 후보지 경기도 광주 주민

 


한국에서 가장 많은 521기의 송전탑이 세워져 있고,

최초로 765kV 송전탑이 건설된 충남 당진


"당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송전탑이 많습니다.

 무려 521기가 세워져 있고, 765kV 송전탑이 최초로 건설된 곳입니다.

 우리가 그때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참 죄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345kV 건설 계획에서주택 지역에 일부 지중화를 요구하며 싸웠는데,

 밀양 어르신들이 열심히 싸워주셔서인지 받아들여졌습니다.

 지금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오는 345kV 송전탑 100여 개의 건설이 또 계획되었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당진지역 단체들과 주민들이 모여 범시민 대책위를 구성했습니다."


충남 당진 주민



 2014111215.jpg

밀양 토박이 초등학생 준호가 그린 '진격의 송전탑' ⓒ 하자작업장학교 


밀양 토박이 준호가 그린 진격의 송전탑과 송전선을 보면서

'아저것은 죽음의 탑이다 죽음의 망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함께한 이유는

'살림의 망'으로 저 '죽음의 망'을 걷어내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것을 보고 눈을 감고 다시 예전처럼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린 앞으로도 사회의 모든 불의와 힘없는 자들을 외면하고 살지 못 할 겁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

 

전국에 이렇게 많은 밀양과 청도가 있었다니

한 분한 분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이렇게 손을 잡고 함께 다음으로 나아가고자

생명의 마을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전력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2014111204.jpg

멀리서부터 오신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연을 펼친 '페스테자' 청년들 ⓒ나눔문화

 

2014111210.jpg

성미산학교 아이들이 직접 개사한 '어머나' 합창에 환호하는 어르신들 ⓒ나눔문화


 2014111213.jpg

밀양, 청도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노래 '내 나이가 어때서'를 함께 부르며 ⓒ나눔문화




에너지 민주화를 위한 에너지 3대 악법 개혁안


첫째, '전원개발촉진법'을 폐지해야 합니다.

'전원개발촉진법'은 발전소와 송전탑 등을 짓기 위해 

토지를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강제수용하기 위해 만든 법입니다

각종 허가를 면제받고 지자체와 주민 동의를 받지 않고도 

토박이들의 땅을 회수할 수 있는 악법입니다.

 

둘째, '전기위원회'를 우리가 감시할 수 있는 독립 기구로 만들어야 합니다.

'전기위원회'는 전기사업 허가권전기 요금 결정 등 매우 중요한 일을 하지만 

원전과 송전탑 건설의 추진 주체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서 

정부의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허울뿐인 기구입니다

전기위원회가 독립적인 기구로 거듭나야 전력 마피아의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셋째엉터리 보상으로 주민들을 분열시키는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송주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송주법은 밀양 송전탑 관련 협상 과정에서, 

송전선로로 인한 주민들을 위해 피해 보상을 위해 입법되었지만 

실제로는 '보여주기' 식의 최소한의 보상이며, 보상 대상도 터무니없이 적습니다. 

송주법은 적절한 보상으로 법적 정당성을 갖고 

송전탑 사업을 밀어붙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수도권 대도시의 전기 소비를 위해 희생되어 온

지역의 주민들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아픈 세월만큼, 누구보다 우리나라의 전력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에너지 3대 악법 개정'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송전탑 건설 강행으로 삶이 뿌리째 뽑혀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과 

안전하고 건강한 삶과 점점 멀어져 가는 아이들을 위해 

나눔문화도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2014111217.jpg

한국의 살림의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어가기 위한 희망의 사람들, 밀양어르신들과 함께 ⓒ나눔문화

전송넷 네 번째 모임의 주제는 "에너지와 정치"입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정치 현장에서 직접 겪은 생생한 싸움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


12월 5일(금) 오후 7시.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만나요!


* 식수 인원 파악을 위해 미리 연락을 부탁드립니다.(010-2190-3764 밀양대책위 김태철 활동가)


전국 송전탑 반대 주민들, 에너지 3대 악법 개정 투쟁에 나서다!

 


- 11월 12일 오후 7시 정동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주관으로 송전선로 분쟁 지역 주민들, 법률가, 국회의원 등이 모여 에너지 3대 악법(전원개발촉진법, 전기사업법, 송변전시설주변지역지원법) 폐지 및 개정 운동의 시작을 선언!

 

- 향후 에너지 관련 법령 개정운동의 전국적 결집을 선포하는 첫 자리가 될 듯!

 

1. 안녕하세요.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이하 ‘전송넷’)입니다.

 

2. 전송넷은 전국 송전선로 갈등 지역의 주민대책위와 시민사회 관계자, 법률가들이 2013년 8월 결성한 연대 조직입니다.

 

3. 밀양과 청도의 투쟁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전력마피아, 원전마피아들의 독재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우리 사회의 에너지 체계의 어이없는 파행과 모순들이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4. 이에, 전송넷과 송전탑피해주민법률지원단이 함께 이러한 ‘에너지 독재’의 법적 근거가 되는 ‘전원개발촉진법 / 전기사업법 /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송주법)’에 대한 연구작업 끝에 총 7개 영역을 특정하여 전면 폐지 및 개정 운동의 시작을 선포하고자 합니다.

 

5. 이 행사에는 송전선 분쟁지역인 밀양/청도/횡성/당진 주민들을 비롯하여 제2의 밀양사태가 우려되는 신울진-신경기76 5kV변전소 후보지역 주민들, 전송넷과 함께 하는 수도권의 여러 풀뿌리 단체 소속 시민들이 함께 준비합니다. 또한, 정의당 김제남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국회의원, 녹색당,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6. 송전선 분쟁지역의 법령 개정운동을 위한 첫 자리인 이번 행사에는 성미산학교 합창단, 하자작업장학교 ‘페스테자’의 공연과 할매들의 글 낭독, 영상 상영 등이 준비되며, 전송넷과 함께 하는 여러 풀뿌리모임들에서 행사 안내와 간식, 꾸미기 등을 맡아 다채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7. 이 뜻깊은 자리에 많은 참석과 취재, 그리고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 11월 9일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행사 문의 / 이종혁 010-8948-8350)



자원활동 그룹으로 활동하는 문탁네트워크에서 1인시위 사진과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에너지 3대 악법 개정투쟁 선포식 전에 먼저 움직여주셨네요^^
선포식은 11월 12일(수) 저녁 7시,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립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안녕하세요, 문탁네트워크입니다.
오늘(11/6) 밀양행정대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된 <핵없는 세상을 위한 외침 76.5일 릴레이1시위> 마지막날이었습니다.
평소 미금역에서 2~3시 사이 1시간 동안 피켓팅과 전단지 홍보를 했는데요,
오늘은 미금역에 집회신고를 하고 그동안 1인시위에 참여하셨던 4~50여분이 함께 퍼포먼스와 마지막 정리집회를 가졌구요.
그동안 하도 몇몇 어른들이 <원전 없애고> <송전탑 반대하는> 문제를
미금역이 아니라 국회와 한전 앞에 가서 항의하라고 하셔서
오늘 드디어, 미금역과 국회, 한전 3개 팀으로 나누어 출동했습니다.

국회 앞에는 국회에 맞게
<에너지 3대 악법 개정하라>는 피켓을 들고 다녀왔습니다.
내일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된다고 해서
국회의원들에게 압박을 주기 위한
세월호특법법 관련 밤샘 릴레이 1인시위가 국회를 둘러싸고 있어,
저희는 조용히 저희 나름대로 1인시위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희 등판에 붙은 <핵발전은 위험하다> 문구를 보고
젊은이 몇몇이 응원을 보내더군요^^

한전 앞으로 나간 팀에겐 지나가던 행인들이
피켓의 내용을 유심히 읽으며 급관심을 보여주셨어요.
<탈핵은 가능하다>와 <송전탑/원자력 반대>의 슬로건은
공공의 의제로 밀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밀고 가야겠지요.
우리 모두 전기로 연결된 전기소비자로
이 문제에서 우리 모두 당사자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밀양 / 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 2박3일 상경투쟁 보도자료>

 

- 밀양 및 청도 주민 20여명, 11월 11일~13일(2박3일간) 밀양과 청도의 끝나지 않은 과제를 알리고 공사 완료되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예정

 

- 2박 3일간 각종 기자회견, 에너지3대악법 개정 투쟁 선포, 국회 및 경찰청 방문, 노동자 투쟁 현장 지지방문 할 예정

 

1. 밀양 대책위입니다.

 

2. 밀양 및 청도 송전탑 투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 12월 송전으로 공사 완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제기된 인권유린과 경찰 폭력, 마을공동체 분열, 금품 주민 매수 등 각종 불법적 사안에 대해 아무런 법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하여 주민들의 분노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3. 특히 송전탑 건설과 송전선 연결로 인하여 심리적 위압감과 스트레스가 극심하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제에 대해 밀양과 청도 주민들은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4. 밀양 및 청도 주민들이 상경하여 언론과 시민사회에 밀양 및 청도의 끝나지 않은 과제를 각인하고, 돈봉투 매수 사건, 공사 시 자행된 경찰의 인권 유린, 에너지 3대 악법 개정 등의 과제를 위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 상경 투쟁 시일

▪2014년 11월 11(화) ~13일(목), 2박3일 (12월 송전 시점 직후 다시 2차로 2박3일의 상경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 활동 방식

▪밀양 및 청도 주민 15명 내외, 각 대책위 활동가 5인 등 도합 20인

▪한국전력 / 국회 / 경찰청 / 광화문 /등을 순회하면서 한전 앞 피켓 시위, 돈봉투 사건 관련 경찰청 항의방문, 국회의원실 방문을 통한 3대 악법 개정 당위성 호소,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쌍용자동차/기륭전자/코오롱 노동자 지지방문,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주관 ‘에너지 3대악법 개정투쟁 선포식’, 녹색당 주관 ‘한국 탈핵 증언대회’ 등에 참여합니다.

 

▢ 슬로건

▪밀양과 청도 송전탑의 인권유린과 각종 법령 위반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라!

▪밀양과 청도의 돈봉투 살포 진상을 규명하고 관계자를 구속하라!

▪신고리3~4호기 준공 연기 등으로 당장 긴요하지 않은 공사를 강행한 책임을 규명하라!

▪밀양과 청도 사태를 가능케 한 에너지 3대악법(전촉법/전기사업법/송주법)을 개정하라!

▪송전선 소음과 철탑 스트레스 때문에 송전도 되기 전인데도 못 살겠다! 대책을 강구하라!

 

▢ 주요 일정

 

□11월11일(화)

11:00 광화문 상경 기자회견(세종대왕동상 앞)

14:00 녹색당 주관, 한국탈핵 증언대회 참석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19:00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세월호 유가족과 밀양/청도 주민의 만남’ 행사 참석

 

□11월12일(수)

07:30 한전 본사 앞 선전전

11:00 경찰청 항의방문 및 기자회견 (돈봉투 사건)

14:00 국회의원회관 에너지 3대악법 개정 의원실 방문 / 기륭전자 노동자 농성장 방문

19:00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주관, 에너지 3대악법 개정 투쟁 선포식 참가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22:00 숙소복귀 및 휴식

 

□11월13일(목)

07:30 한전 본사 앞 선전전

10:00 휴식

14:00 쌍용차 노동자 만남 및 대법원 선고 공판 참관

16:00 과천 코오롱 노조 단식투쟁장 지지 방문

20:00 청주 연대주점 참가

 

▢ 기타 사항

▪숙박 : 명동 전진상기념관 02-726-0700

▪이동 : 스타렉스 2대 (밀양 1대, 청도 1대)

▪일정 진행 : 밀양대책위 사무국장 이계삼(016-459-7173), 청도대책위 집행위원장 변홍철(010-4690-0742)

 

 

 

삼평리 가을편지 


온 동네가 감빛으로 바알갛게 익어가는 시월, 삼평리에서 동무들께 편지를 씁니다. 


<안무받지 않은 춤>

토요일, 건설노조 동지들이 새 농성장 내부 바닥을 깔고 내벽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것인지 오랜만에 느껴 봅니다. 어느 고등학교 봉사활동 동아리 학생들이 할매들 감 따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가을 햇살처럼 반짝이는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점심 때가 되자 대구경북 일반노조에서 점심밥을 준비해 주민들과 연대자들의 밥상을 차려줍니다. ‘밥 연대’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단체, 생협, 노조, 개인들이 삼평리 밥상을 함께 차려주었는지 모릅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삼평리 친구들이 우정과 연대의 힘으로 멋진 가을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합니다. 그 각각의 연주가 자발적인 것이라는 점이 이 연주에 감동을 더합니다. 안무받지 않은 멋진 군무(群舞)!

이렇게 십시일반 보태주시는 힘 덕분에 삼평리는 그동안 꺾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삼평리는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 우리의 삶도 계속된다. 삼평리에 평화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삼평리 시즌2’를 선언하려고 합니다. 

‘삼평리 시즌 2’는 크게 3대 과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송전탑 반대 투쟁의 확대, 마을공동체 회복, 법적 대응 등이 그것입니다. 


<송전탑 반대 투쟁의 확대>

한편으로 ‘송전탑 반대 투쟁’을 완강하게 계속하면서, 전국의 탈송전탑-탈핵운동 세력, 여러 피해지역 주민과 연대시민들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확산시켜갈 것입니다. 밀양 등 다른 송전선로 피해지역 주민들과 연대하여 이미 ‘전국 송전탑 반대 네트워크’(전송넷)를 결성하였습니다. 11월에는 밀양과 청도 삼평리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전원개발촉진법, 전기사업법, 송주법 등 소위 3대 에너지 악법을 개정하거나 철폐하는 투쟁을 조직하려고 합니다. 특히 송전탑 반대 투쟁과 탈핵운동이 하나로 이어져,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민주화’를 위한 공동전선을 형성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투쟁에서 삼평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삼평리 현장에서의 농성 투쟁도 꾸준히, 결연하게 이어갈 것입니다. 아직 전선 작업이 진행중이고 7~8일 간격으로 전선이 추가로 계속 반입되고 있습니다. 또 헐티로와 마을을 건너 22호기와 23호기를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 등 예상되는 고비와 쟁점이 무수히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공사가 끝났다고 하기엔 이릅니다.  

주민들은 비록 부족한 힘이지만, 부당한 공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그럴 때마다 온 몸을 던져 싸우고 계십니다. 지난 10월 10일에는 이은주 전 부녀회장이 한전 직원 여러 명에게 떠밀려 다치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월요일 이후, 또 전선이 추가로 삼평리에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보통 새벽 5시경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여러 차례 충돌이 거듭될 수밖에 없습니다. 할매들 옆에서, 할매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고, 한전의 부당한 공사에 함께 항의해 줄 연대자들이 필요합니다. 하루 이틀도 좋고, 아예 1주일쯤 붙박이로 와 주시면 더 고맙겠습니다. 

특히 충돌이 발생했을 때 연대자가 부족하면 사진 촬영조차 하지 못 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그러면 한전 직원이나 경찰들은 주민들을 더 함부로 대하고, 그만큼 더 위험합니다. 함께 자리를 지키고, 소리치고, 기록하고, 알리는 일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아무리 작은 힘도 삼평리에서는 보석처럼 빛납니다.


<마을공동체 회복>

또 다른 한편으로 ‘마을공동체 회복’의 과제를 안고, ‘국가의 폭력’에 맞서 ‘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온 삼평리를 평화의 마을, 저항의 공동체로 다시 세우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지금 새 농성장을 세우고, 주민들의 농사일을 돕고, 활동가들이 한명 두명 삼평리에 뿌리를 내리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과제의 일환들입니다. 내년 봄엔 할매들 집을 수리하고, 담장과 대문도 곱게 다시 칠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투쟁에서 비롯된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곧 마련될 예정이고요.

중장기적으로는 ‘삼평리 평화센터’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상주 활동가들의 생활공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것을 앞으로 삼평리 마을공동체 활동을 위한 거점으로 세우려고 합니다. 평화센터를 중심으로 마을 안에 사랑방(북카페), 연구소, 공방, 작은도서관 등 새로운 공간들을 하나씩 둘씩 배치해 나가자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삼평리 평화학교, 장터, 장승제, 인문학캠프, 영화제 등 삼평리 투쟁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규명하고 계승하기 위한 프로그램들도 하나씩 기획해 나갈 참입니다.  


<법적 대응>

우선은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그동안 투쟁 과정에서 업무방해, 집시법 위반 등으로 조사받고 있거나 앞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될 사건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는 법적 투쟁이 우리 앞에 큰 과제로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나아가, 한전이 그동안 주민들에게 가했던 폭력, 그리고 지난 추석 연휴 때 발생한 ‘돈 봉투’ 사건처럼 불법적으로 조성해 운용해 온 비자금 문제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것은 비단 삼평리만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정의를 다시 세우는 중요한 투쟁이라고 믿습니다. 

또 경찰이 주민들에게 가했던 모든 폭력과 인권 유린에 대해 사죄하도록 만들고, 주민들에게 끼친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배상하도록 하는 투쟁도 ‘국가폭력’에 맞서는 투쟁으로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법률기금’(변호사 수임료, 벌금 등)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삼평리 법률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을 2015년 3월 6일(금) 열기로 하고, 10월 말부터 기획팀을 구성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려고 합니다. 


삼평리 투쟁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

오는 10월 23일(목) 저녁 7시, 대구 시내 ‘소셜마켓’에서는 ‘삼평리 투쟁 보고회 : 다시 일어서는 삼평리’가 열립니다. 

그동안 연대해주신 동지들, 많은 시민들과 함께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대화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삼평리 투쟁 보고회’는 무엇보다 앞에서 대강 말씀드린 ‘시즌 2’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물론 삼평리 할매들과 주민들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삼평리 투쟁, 그 기적 같은 드라마의 주인공은 놀랄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해 주신 여러분 모두였습니다. 그러니 ‘삼평리 투쟁 보고회’의 주체는 그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11월 2일(일)에는 여러 동무들의 힘과 정성으로 새로 세우는 농성장 문을 여는 개장식과 함께 유쾌한 장터 ‘맞장’을 열 계획입니다. 많이 참석해 주시고, 또 ‘삼평리 시즌 2’에서도 변함없이 동무 여러분이 주연을 맡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의 힘이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는, 멋진 군무는, 그리고 가을이 깊어가도록 이어지는 교향곡의 연주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서리 내린 삼평리, 단풍처럼 붉은 마음을 전합니다.



"사이소"를 더 읽으시려면 눌러 주세요!


"들으이소"를 더 읽으시려면 눌러 주세요!


"보이소"를 더 읽으시려면 눌러 주세요!


"읽으소 고마"를 더 읽으시려면 눌러 주세요!